이번엔 나의 애증의 DB다
이녀석은 다 좋은데 배당이 없어서 기다리는데 째꼼 짜증이 나기 때문이다.
한번 살펴보자
DB inc을 보기전에 먼저 동부그룹의 역사를 보자.
DB는 원래 동부그룹이었다. 이름이 동부여서 너무 구닥다리 같았는지 SK나 CJ처럼 DB로 바꿨다.
dream big? dream with you? 뭐 그런 거란다. 알게 뭐람
1969년 김준기 회장이 처음 세운 미륭건설이 시초이다.
중동 쪽으로 건설사업을 진출해서 미친듯한 오일머니를 가져오게 된다. 그러한 돈을 바탕으로
동부익스프레스, 동부제철, 동부발전당진, 동부팜가야, 동부택배, 동부건설, fis시스템, 동부특수강, 동부로봇, 동부전자재료, 동부 led 등등 다양한 시장에 뛰어들고 사업을 영위해나간다.
근데 금융위기가 오면서 문어발식 경영은 응~참 교육이야~를 당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게 된다.
사실상 이제 거의 팔다리 다 잘린 거라 보면 된다.
2017년 이제 매각이 다 완료되고 이름이 바뀌는데 이건 동부건설이 팔리면서 동부건설이 가지고 있는
상표권 때문에 브랜드 사용료를 내야 하는 상황이 왔기 때문이다 ㅋㅋㅋ
네? 제 이름을 돈 내고 쓰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이제 동부그룹에 남은 것은
보험, 증권, 제조 그리고 서비스 분야다.
이 중에서 내가 관심 있게 보는 것은 DB inc다.
DB하이텍과 보험이 훨씬 높은 주가를 달리고 있지만 이놈은 그렇지 않다
2015년 이후로 꾸준히 뽈대를 세우며 저점을 올리는 중인데
21년 7월 6일은 DB하이텍 매각에 대한 소식에 1465원을 찍었으나 곧 뉴스가 구라로 밝혀지면서 주가가 빠지는 모습을 보이며 현재 828원 시총 1663억에 거래되는 중이다.
지분 구조를 살펴보자
김 씨 일가가 44%를 소유하고 있는 중이다.
지주회사격이니 자회사인 DB하이텍 지분을 얼마나 가졌는지 한번 볼까?
약 13% 정도 가졌구먼
지주회사 격이라 말한 이유는 아직 이놈이 지주회사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지주회사가 될 상황이 되었다.
자산이 6000억이 되면서 공정거래 위원회가 님 지주회사 하셔야 함!이라고 했으니까다.
문제는 DB가 지주회사가 되기 위해선
하이텍 지분을 18% 정도 더 먹어야 한다.
3천2백억? 정도 자금이 필요한데 자본금이 천 억정도 밖에 없는 상황.
2년 안에 해결해야 하는데 뭐... 지금부터 야금야금 사모으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돈이 없는걸 어떠케?
하이텍을 포기할 거야?
포기하기엔 하이텍은 너무 좋은 회사다.
매출도 늘어나는데 이익도 같이 늘어나는 이 좋은 회사를 DB가 과연 팔려고 할까?
동부건설이 팔려나가는 와중에도 사비를 들여 유지한 회사다. 판다는 것은 거의 언발에 오줌누기와 마찬가지이며
DB그룹의 사실상 은퇴 선언과 다름없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하이텍에 전환사채를 돌린다거나 아님 분할하는 것 밖에 남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전환사채 혹은 유상증자를 돌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유인즉 반도체 시장에서 하이텍은 10위권에서 왔다 갔다 하는 중이다.
파운드리는 결국 누가 얼마나 싸게 많이 파느냐 하는 사업인데 10위권의 경쟁력은 이번 코로나 시기 반도체 대란에 서는 먹혔지만 지속적으로 팔리는 데는 아쉬움이 있다 보기 때문이다. 결국 중~상위권에 안착할 때까지 적절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지주회사가 된다는 것은 상당한 호재라 생각이 든다.
지주회사가 되면 배당 입금 불산입, 양도차익 과세 면제와 경영 효율성 증대라는 여러 이득이 생긴다.
마침 하이텍이 많이 떨어진 상황
DB그룹이 지주회사 전환하기에 적기란 생각이 든다.
향후 2년간 지켜보면서 DB그룹이 어떤 결정을 하는지 관망하다가 추가적인 액션을 취하는 게 좋을 것 같다.